태국 방콕, 심각한 대기오염 직면...정부 6억 2천만 바트 투입 결정

방콕의 초미세먼지 급증, 시민 건강 위협 농경지 폐기물 소각 및 공장 배출가스 규제 강화

2025-01-29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 방콕과 여러 지역이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직면하면서 정부의 대응 부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태국 정부는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6억 2천만 바트(약 1,8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방콕의 대기오염 수준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한때 275에 달해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따라 방콕 전역의 350개 이상의 학교가 임시 휴교 조치를 취했으며,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긴급 조치가 시행되었다.

페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1월 28일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총리실은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억 2천만 바트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개인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을 도입했다. 방콕 지하철 BTS 및 MRT는 1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무료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차량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농경지 폐기물 소각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페통탄 총리는 내무부와 관련 부서가 협력하여 농민들에게 농경지 폐기물을 태우는 대신 매립 방식으로 대체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장들의 폐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제도 강화될 예정이다.

태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대기오염 문제를 완화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앞으로의 실행 여부에 달려 있다. 시민들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신속하게 시행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강력한 규제를 통해 장기적인 대기 질 개선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