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이위안 청산심리 5월로 재연기 ‘2월 채무 조정 합의 예상’
청산 심리 연기로 채무 재조정 가능할 듯
2025-01-22 최규현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에 대한 법원 청산 심리가 오는 5월로 다시 연기됐다.
지난 1월 2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홍콩 법원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비구이위안 청산 심리를 오는 5월 26일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17일 처음 일정이 잡힌 이후 4차례 연기로 약 1년 늦춰져 비구이위안이 그만큼 역외 채무 재조정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된 것이다.
린다 찬 판사는 “심리 연기는 비구이위안이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기 사유를 밝혔다.
비구이위안 측 변호사는 이날 법원에서 “해외 채무 재조정과 관련해 다음 달 채권자들과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월에 법원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월 초 비구이위안은 해외 부채를 70%까지 줄이는 구조조정을 제안했으며, 채권자 그룹과 암묵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한때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2023년 말 110억 달러(원화 약 16조 원) 규모 역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