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베트남 투자 확대의 원동력
일본 기업들이 향후 몇 년간 베트남에서의 경영 투자 규모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1월 21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 현황 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이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시장 수요 확대와 영업이익률 향상이 일본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일본 기업의 베트남 내 영업이익률은 64.1%로, 5년 만에 처음으로 60%를 초과했다. 특히 제조업 기업의 이익률은 70.2%에 달하며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기업 부실률은 17.4%로, 4.6%포인트 감소하여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보여주었다. 비제조업 부문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대비 11.2%포인트 증가했으며, 손실률은 21%를 초과하던 수준에서 5.8%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2025년 경영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50.4%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익 감소를 예측한 기업은 9.2%에 불과했다. 특히 56.1%의 기업이 향후 1-2년 내에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아세안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주요 배경에는 수출 증가와 내수 시장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 저렴한 노동 비용, 안정적인 사회‧정치적 상황 등 여러 면에서 아세안 평균을 상회하는 투자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일본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판매 기능을 강화하고 기회를 극대화함으로써 매출과 이익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다목적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JETRO 호찌민시 수석대표인 노부유키 마츠모토는 베트남이 향후 투자 환경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행정 절차 간소화, 법률 체계 정비, 정책 실행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련 산업 발전, 생산 기술 개선, 외국 투자자의 공급망 참여 능력 향상이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