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양자 센서’로 GPS 없는 항공기 운항 시대 열까?
GPS 없이도 안전하게 비행 가능해
지난 8월 7일 미국 항공기 제작사‘보잉’(Boeing)이 양자 기술을 이용해 GPS 없이도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혁신적인 항법 시스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래 항공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보잉 측은 설명했다.
‘보잉’은 ‘에이오센스’(AOSense)와 협력하여 6축 ‘양자 관성 측정 장치’(IMU)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원자 간섭계를 이용해 항공기의 회전과 가속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GPS 없이도 항공기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지난 5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램버트 국제공항에서 실시된 4시간의 시험 비행에서 양자 IMU는 이착륙을 포함한 다양한 비행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이는 실험실 수준에 머물던 양자 센서 기술이 실제 항공기에 적용되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다.
보잉의 토드 시트론 기술 책임자는 “GPS 없이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은 국방 및 상업 분야 모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GPS 신호가 약하거나 교란되는 상황에서도 항공기 운항이 가능해져 항공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성과는 보잉과 에이오센스가 협력한지 15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보잉 엔지니어들은 양자 관성 센서를 항공기 시스템에 통합하고 비행 중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에이오센스 브렌튼 영 사장은 “이번 시험 비행에서 센서가 모든 입력 축에서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센서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보잉 제이 로웰 수석 기술 책임자는 “이러한 빠른 기술 발전은 양자 센서가 차세대 내비게이션 센서의 핵심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번 비행 테스트가 그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이번 시험 비행 성공은 양자 기술이 항공 산업에 가져올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