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럽자유무역협회와 자유무역협정 서명
태국과 유럽자유무역협회(EFTA)가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경제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23일 열릴 서명식은 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EFTA 회원국 간의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이다.
이번 협정은 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을 직접 확대하고 영업 수익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상무부는 이를 통해 양국 간 무역 및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태국과 EFTA 회원국 간의 양자 무역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하며 총 11.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태국의 EFTA 국가 수출액은 약 41억 2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보석, 시계, 철강, 캔, 가공식품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수치는 EFTA와의 협력을 통해 태국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자유무역협정은 2022년부터 시작된 협상이 약 2년 만에 마무리되며 체결됐다. 협정은 상품 무역, 원산지 및 무역 촉진 규칙, 서비스, 투자, 지식 재산권, 공공 조달, 경쟁, 지속 가능성, 중소기업 발전 등 15개 주요 분야를 포함한다.
이는 단순한 상품 교역을 넘어 투자 및 기술 교류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태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유럽 시장에 더욱 깊이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EFTA 회원국들과의 협력은 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에서 태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