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플레이션율 하락,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2024년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3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키웠다.
2024년 12월 인플레이션율은 202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10월에 기록했던 6.21%의 최고치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며, 인도 준비은행(RBI)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식품 가격 상승률은 2024년 11월 9.04%에서 12월 8.39%로 감소했다. 채소, 설탕, 곡물, 사탕 등의 주요 상품 가격이 크게 안정화된 것이 이러한 하락세에 기여했다. 채소 가격 인플레이션율은 2024년 10월 42.18%에서 12월 26.56%로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완두콩, 감자, 마늘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10월 인플레이션율이 6%를 넘어서며 RBI의 허용 상한선을 돌파한 뒤, 안정화 흐름은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성장 둔화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2024년 9월까지의 2분기 GDP 성장률은 5.4%로, 예상치를 밑돌며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RBI 행장 산자이 마르호트라는 2025년 3월까지의 회계연도 인플레이션율을 4.8%로 전망하며, 물가 안정이 정책 결정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경제 성장 둔화라는 복합적인 경제 상황 속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는 여전히 정책적 과제로 남아 있다.
중앙은행의 향후 결정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