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대규모 비용 절감 방안 합의…임금 삭감·생산능력 축소
독일 주간 슈피겔은 22일 폴크스바겐그룹과 직원 대표들이 경영진의 절약 계획 기여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경영진의 연말 상여금 삭감으로 약 4000명의 매니저들은 2025년과 2026년 연수입이 10%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3년간 이들의 연소득은 각각 8%, 6%, 5%씩 줄어들 예정이다. 매니저와 일반 직원의 임금 삭감 조치는 2030년에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세부 사항이 확정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미 초안이 완성된 협의서를 바탕으로 전체 계획을 노사 협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경영진이 비용 절감에 "초과 기여"하겠다고 발표하며, 최고 임원의 수입을 10%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 금속공업 노조와 폴크스바겐그룹 기업관리위원회는 이사회가 경영진보다 더 많은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룹 내 최고위층의 추가적인 기여를 요구했다.
또한, 폴크스바겐그룹은 20일 발표를 통해 마라톤 협상 끝에 3만5000명을 감원하고 생산능력을 4분의 1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 내 약 14만 명의 직원은 향후 몇 년간 임금 인상을 포기하고 연말 상여금도 삭감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연간 약 15억 유로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은 국내 공장 폐쇄 계획은 철회했으나, 공장의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은 73만4000대로 감소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CEO 토마스 셰퍼는 모든 공장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며, 경쟁력 향상을 위한 명확한 목표와 조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독일 공장에 대한 중요한 투자 약속도 합의의 일환으로 포함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폴크스바겐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