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2023년에 약 130만명 HIV 질병에 감염
젊은 여성과 소녀들 새로운 HIV 감염 에 취약 어린이와 청소년은 HIV 치료 및 예방 서비스 제한
유엔 아동기금은 지난달 29일(금) 젊은 여성과 소녀들 사이에서 새로운 HIV 감염률이 높다는 점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했으며, 이들이 예방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토요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에 15~19세의 소녀 96,000명과 소년 41,000명이 HIV에 신규 감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청소년 감염자 10명 중 7명이 소녀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5~19세 연령대의 신규 HIV 감염자 10명 중 9명이 소녀였다.
유니세프 HIV/AIDS 부문 부국장인 아누리타 바인스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치료 및 예방 서비스에 대한 확대된 접근성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HIV 감염 아동은 모든 사람을 위한 치료 확대를 위한 자원과 노력에 투자할 때 우선시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혁신적인 검사 기술의 확대가 포함된다."
HIV에 감염된 성인의 77%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14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57%, 15~19세 청소년의 경우 65%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을 받을 수 있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HIV 감염자 중 단 3%에 불과하지만, 2023년 기준으로 에이즈 관련 사망자의 12%, 즉 76,000명을 차지했다.
UNAIDS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 약 130만 명이 이 질병에 감염되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30년까지 에이즈를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으로 종식시키겠다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치보다 3배 이상 높다.
보고서는 일요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작년에 약 63만 명이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04년의 210만 명이라는 최고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진전의 대부분은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 양을 줄일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덕분이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HIV 감염자가 약 4천만 명이며, 이 중 약 930만 명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