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2년 고점 찍고 단기 하락... 여전히 강세
유로화는 1.43%, 엔화는 2.36% 반등 2025년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압박이 커지면서 하락세 전망
달러지수는 22일 장중 108.1104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윈드서핑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각각 106.8942, 106.8843, 106.056, 3거래일 동안 1.43% 하락했다.
28일 달러지수는 106.3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했다.
달러지수 하락에 대해 중국 밍밍(明明) 중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 관리들의 매파적 발언과 일본 중앙은행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와 엔화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11월 연준 회의록에서 연준 관리들이 정책 규제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각료들의 공식 지명이 가시화되고 있고, 스콧 베이슨트 재무장관을 지명한 것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의 강약을 반영한다. 이 통화 바스켓에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이 포함되며 그 중 유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달러인덱스 변동은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의 달러화 환율 영향이 컸다. 이들 통화가 달러에 대해 평가절상되면 달러지수는 보통 하락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윈드서핑에 따르면 25일부터 27일까지 유로화는 1.43%, 엔화는 2.36% 올랐다.
29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예상에 부합한 미국 PCE물가 지수 발표에 1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106선 초반까지 물러났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화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수,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낮으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한다.
왕유신(王有鑫) 중국은행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달러지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트럼프의 정책 주장의 시행과 시행, 관련 정책이 미국 경제, 미국 인플레이션 및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주요 경제, 특히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주장과 지정학적 흐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2025년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압박이 커지면서 하락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