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절제되지 않은 민중과 민심은 해악이다
그러나 참다운 자유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선
먼저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인류역사에서 어리석은 민중에 의해 나라가 멸망한 사례는 굉장히 많다.
또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도 민중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의해 생겨났으며,
결국 어리석은 민중이 유대인 600만명을 죽이게 했다.
마이클 브린은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 영국 가디언 과 더 타임스
서울 특파원을 지내 며
40년 가까이 한국에서
살아온 한국 전문가다.
그가 1999년에 쓴 '한국인을 말한다.(TheKoreans)'
라는 책은 예리한 분석력으로, 외국 언론인의 시각으로
쓴 책으로 한국에 부임하는 외신 특파원들의 필독서가 됐다.
이책은 한국인은 매우
감정적인 점, 너무 폐쇄적이며 편협한 민족주의 등의
단점도 있지만, 한국인은 뛰어난 재능과 강한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우수한 민족이라는 등 전체적으로 한국인에 대해 매우 좋게 평가했다.
그런데 브린이 20년이 지난 2018년에 다시 쓴 ‘한국인, 한국인’ 이라는 책은
한국인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내용이 많다.
한국인들의 '民心(민심)=野獸(야수)'라고 썼다.
브린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
이유로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박근혜 탄핵에 수백만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시위했고 시스템은 그에 응답했다.
한국식 사고에서는 민중이 통치자다. 그건 혼돈이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도 민심에 의해 살해 당했다.'민심'이라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브린의 눈에 비친 한국인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 하고, 천박할 정도로 신체적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토론할 줄을 모른다.
조선은 왜 망했는가?
자기가 알고 있는 것
(지식, 性理學 등)만이 진리이며
남의 것은 모두 악하고
나쁜 것이라고 단정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때로는 외국인이 우리를 더 정확히, 더 객관적 으로 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왜 20년 전에는 한국인에 대해 매우 좋게 평가했던 마이크 브린 기자가 이번의 책에선 우리를
비판했을까?
브린은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가족은
제주도로 보내고 자기는 서울에 남아 저항군으로
적과 싸우겠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런 외국인의 진정어린 비판을 겸허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오늘 우리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민중(民衆), 민심(民心), 민의(民意), 민초(民草)라고 하면, 맹목적으로 최고 진리이며 최고 정의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민중에 반대하면 무조건 불의(不義)한 자,
나쁜 놈으로 단죄해 버린다.
헌법도 양심도, 다 민심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브린이 지적한 대로이다.
그러나 절제되지 않고, 무책임하며 無知하며,
집단 이기주의적인
민중 (民衆)과 민심은 역사적으로 나라를 멸망시킨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참다운 자유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선
먼저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연천봉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