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 2025년까지도 뚜렷한 성장 기대 어려워
구조적 문제와 소비 위축, 독일 경제 회복 발목 잡다
독일 경제가 올해 GDP 하락에 이어 2025년까지도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독일 경제전문가위원회는 올해 독일 GDP가 0.2% 감소하고, 2025년에도 0.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봄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인 0.9%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위원회는 13일 발표한 연례 평가보고서를 통해 독일 경제가 구조적 문제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는 소폭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실질 GDP는 2024년에도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업 생산과 부가가치의 하락, 투자 감소, 글로벌 경기 회복의 부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소비자 심리 역시 위축된 상태다. 실질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구가 소비 대신 저축을 선택하고 있다. 위원회는 2025년에도 개인 소비 지출이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지수는 2.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 정부는 지난 10월 가을 경제 평가에서 올해 GDP가 0.2%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기업과 가계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에는 세금 감면, 고용 장려, 전기요금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통해 1.1%의 경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양책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면서도, 독일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조적 문제 해결과 장기적인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