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재외동포청 설립과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역할 중요성 증대... '여시구진' 철학 견지

2024-11-09     이상기 칼럼니스트
사진=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공.

갈수록 세상의 변화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상전벽해 같은 상황으로 진전되고 있는 세상이다. 그 중심에 해외동포 언론매체도 부침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그간 낮설은 해외를 가면 제일 먼저 자기가 얻고 싶은 각종 생활정보를 얻으려면 찾는 것이 동포사회 소식지였다.

각종 렌트 및 구인광고는 물론 교회, 한인 마트 및 병원, 심지어 향우회 와 각종 동문모임까지 셀수 없는 유익한 정보가 게재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현지 생활 정착과 거주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기고된 생활밀착형 교류 오프라인 플랫폼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핸드폰을 통해 상시 세상을 하나로 묶고 연결하는 온라인 생태계로의 전환, 각종 SNS로 인한 정보 홍수, 젊은층으로 갈수록 단체여행에서 FIT(개별여행)선호추세, 1인 미디어 방송제작을 통한 수요자와 공급자간 직접 연결 가능, 번역기의 발달로 인한  실시간 자유 소통 가능 등 미디어환경과 통신 발달은 동포 언론(잡지)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되었다.

그 기능적 역할과 포지셔닝은 물론이고 운영 방식과 재정적 수입원 측면에서 완전한 전환을 도모하도록 내 몰리고 있다.

이런가운데 우리 사단법인 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해외 한인사회 뉴스를 보도하는 해외동포 언론인(사주)들의 모임으로 2017년 출범했다. 

2017년 서울시 등록 사단법인으로 2018년부터 한국에서 국제포럼을 열어 오면서 그간 김훈 회장(26개국 유로저널 홀딩스 대표) 주도하에  해외동포 언론사 간 우호증진과 명실상부하고도 유일한 글로벌 한인 미디어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6회째 꾸준히 다져오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에 나가서 활동중인 해외동포 언론사들은 비록 점점 어려워 지는 미디어 경영 환경 속에서도 750만명 해외동포들의 권익 보호와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고국(국회)에서의 재외동포 관련 포럼을 통해 재외동포 담당 정부 전담기구 설립 주장 및 더 나은 동포 지위 확보 및 동포사회의 생활 편의성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였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드디어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하나로 묶는 정부기구, 재외동포청이 출범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서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750만 디아스포라(Diaspora)들의 등대소 역할을 수행하는 중심본부가 탄생된 셈이다

이와 관련 해외 각국에서 자리 잡으신 동포 언론은 등대소의 등불로서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미디어 네트워크 자산이다.

이른바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상호공유하고, 더 나아가 재외(거주)국민 참정권이라는 권리행사 분위기 조성과 민족사관의 정체성 확립(일명 뿌리찾기 글로벌 운동)을 통해 고국의 발전과 건전한 교민사회 건설, 동포 2ㆍ3세대 고국 사랑 유도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차대한 사명이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재외동포청과의 긴밀한 관계 조성을 통한 상호보완적 관계화, 협회 각 회원사들의 콘텐츠 내실화, 전 세계 한인 미디어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응집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뭉치면 융성해지고 모래알처럼 각자 흩어지면 망가지는 법이다. 우리의 권익은 우리가 쟁취해야 한다. 우리 자체 각 매체의 능력 신장과 영향력 확장, 세계 한인 언론사(주) 네트워크 구축 극대화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750만 동포사회를 이끌고 있는 재외동포청을 등대(항로표지관리소)라면 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등대의 구성품인 등불역할을 해야하는 상호보완적 역할을 해야 한다.

바야흐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유연한 자세로 시대 변화에 알맞게 대처해야 한다", '여시구진 (與時俱進)'의 뜻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우리 해외동포언론사협회 각국의 회원사가 자구적인 노력과 함께 '여시구진'의 철학을 견지할 때 기능적 전문성은 유지되고 미래지향적인 창조력은 증강시키게 되어 그 효용성은 극대화 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 

이상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