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경제 전망 상향 조정…유럽 성장률은 하향 조정

2024-10-25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 발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유럽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는 올해와 내년 모두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성장률 3.8%에 비해 저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7월 발표된 2.6%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로, 강한 소비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임금 상승도 소비지출을 촉진하며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IMF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2.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가 예산 적자를 억제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20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0.8%로 예상되었으나, 이는 석 달 전 전망한 0.9%보다 낮아진 수치다. 독일 경제는 제조업과 부동산 부진으로 인해 올해 성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IMF는 2024년과 2025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각각 3.2%로 예상되며, 작년 3.3%보다 약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2023년 6.7%에서 올해 5.8%, 2025년에는 4.3%로 점진적으로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유한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2025년까지 2%로 내려가면서 주요 중앙은행의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으로 인해 대규모 군사비를 지출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2024년 경제 성장률 전망은 3.6%로 상향 조정되었으나, 2025년에는 1.3%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극심한 노동력 부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19%까지 인상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전망은 분쟁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며 더욱 악화되고 있다. IMF는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 성장률을 3.0%로, 내년 성장률을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앞으로도 어려운 경제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과 글로벌 무역의 효율성 저하가 경제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