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인력 대폭 감축 불가피할 듯

2027년까지 767 화물기 생산을 중단 발표 파업으로 보잉사는 매달 10억달러의 손실 봐 보잉은 최근 몇 달간 생산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2024-10-14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11일 AFP 따르면 보잉은 앞으로 몇 달간 전 세계에서 약 10%를 감원해 약 1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무난 극복을 위해 항공기 카탈로그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1일에는 이 항공기 제작사가 신형 와이드 바디 항공기 777X의 인도 시기를 더 연기하고 2027년까지 767 화물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9월 중순 이후 3만3000여 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들어간 점을 감안해 올해 3분기 실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감된 전자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1.47% 하락했다.

취임 두 달째인 보잉의 켈리 오텔버그 최고경영자(CEO 명의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인력 감축은 경영진, 중간 관리자, 일반 직원 등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서장이 다음 주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파업 기간 중 그룹의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실시해 온 일시 휴직 조치도 9월 20일 이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시 휴직 조치는 파업자를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지며 교대제를 통해 수만 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조치는 파업 기간 동안 보잉의 광범위한 비용 절감 계획의 일부였다.

시애틀 지역 국제기계사협회 회원들의 파업으로 보잉의 대형 공장 2곳이 완전히 멈춰 섰다.

8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파업으로 보잉사는 매달 1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787 드림라이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보잉 공장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아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몇 달간의 협상(연방 조정 포함)을 거쳤지만 노조와 보잉사는 4년 기한의 새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FP통신은 제기계사협회는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오텔버그는 "우리 회사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

그는 "그룹을 재건하려면 어려운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고객을 섬길 수 있도록 구조적인 변화를 해야 합니다. ”

오텔버그는 보잉이 펀더멘털에 '집중적 자원'이 필요하다며 777X 제트 여객기 프로젝트를 다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777-9는 2025년이 아닌 2026년, 777-8은 2028년이다. 이 항공기들은 당초 2020년 도입될 예정이었다.

보잉은 지금까지 발주된 화물기 767편도 인도할 예정이지만 2027년 이 기종의 상업 생산 활동을 중단한다. 다만 군용급유기 버전 767인 KC-46A는 계속 생산한다.

그는 "우리의 사업은 단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있다. ”고 밝혔다.

보잉의 자회사인 보잉 민간 항공기 그룹은 777X와 767 프로젝트에 30억 달러의 세전 비용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비용은 777X의 인증 절차 중단과 파업이 두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에서 비롯 된다. 보잉 민간 항공기 그룹의 3분기 매출은 74억 달러로 추산된다.

보잉 산하의 디펜스·스페이스·보안 그룹은 몇몇 고정비 항목과 관련된 약 20억달러의 비용 영향을 받게 된다. 이 그룹의 3분기 매출은 55억 달러로 추산된다.

보잉의 3분기 매출은 178억달러, 주당 순손실은 9.97달러로 추정된다.

보잉은 최근 몇 달간 생산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월 초 알래스카항공 737맥스9 항공기 사고가 이 문제를 드러냈다.

보잉은 규제기관인 연방항공청의 긴밀한 감독을 받고 있으며 미 의회와 연방경찰의 조사 대상이기도 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