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 거액을 들여 미국 리튬 기업 인수
리튬 가격이 계속 하락, 리튬 광산 기업이 유력한 인수 표적 되어 신사업에 통합해 아카디움의 직원을 유지할 전망
리오틴토 광업그룹은 수요일 미국 아카디움 리튬을 6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번 교역은 리오틴토를 세계 최대의 리튬 광산업체 대열에 올려놓을 것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와 이동통신기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금속이다.
리오틴토는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업체 중 하나이며 현재 고급 저탄소 원료 가공업체로 전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리오틴토는 아카디움을 리튬 광산업체로 주당 5.85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아카디움이 10월 4일 종가 기준으로 3.08달러였던 것에 비해 9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 이 잠재적 거래를 단독 보도했다.
런던 상장 주가는 그리니치 표준시 9시 23분 현재 0.5% 하락했다. 월요일 두 회사가 협상 개시를 확정한 뒤 미국에 상장된 아카디움의 주가는 50%가량 급등했다.
리오틴토는 아르헨티나·호주·캐나다·미국에서 아르카디움의 리튬 광산 및 가공시설 등을 확보해 향후 수십 년간 성장 동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오틴토는 테슬라, BMW, GM 등 고객층도 확보한다.
공급 과잉과 전기차 판매 하락으로 리튬 가격이 계속 저조해지자 리튬 광산 기업이 유력한 인수 표적이 되고 있다.
리오틴토의 최고경영자(CEO)인 야콥 스타우스헬름은 로이터통신 기자에게 "시장 하락이 리오틴토의 행동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리튬 가격 하락이 양질의 자산을 적정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다고 봤다.
그는 "배터리급 리튬과 그 가공기술을 얻고 싶다. 물론 우리는 리튬 광산업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몇 가지 기준에 따르면 곧 아카디움을 잠글 수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역(逆)매수라고 봐야 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건설을 더 빨리, 더 잘 하기 위해서였다. ”고 말했다.
이번 거래로 리오틴토는 미국 야보사와 칠레 화학공업사와 함께 세계 최대의 리튬 광산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터 콜먼 아르카디움 회장은 리오틴토가 자신의 전문지식과 풍부한 재원을 활용해 아르카디움의 자산 개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통신 기자에게 "그들은 자금이 넉넉하고… …우리에게 성장 계획은 여전히 향후 2~3년 동안의 가격 인상에 의존해야 하며 현재 가격보다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합니다. ”라고 언급했다.
리오틴토는 기존 리튬 자산을 신사업에 통합해 사업 성장을 보장하고 아카디움의 직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콜먼 회장은 직원들의 전문 기술을 보존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미 밝혔다.
아카디움은 활성광산과 리튬광상이 수십 년간 공급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가동되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가공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는 리오틴토가 생산한 구리, 철광석, 기타 주요 광물에 대한 보완재로 작용해 이 영국-호주 광업 거물이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의 발자취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