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0월 문턱에서
2024-10-03 임동준 칼럼니스트
10월의 완연한 가을!
그리고 희망의 10월!
들판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파란 하늘에는 고추잠자리가 윙윙 날아다니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아름다운 계절!!
여망하는 일이 수확의 계절 시월에는 인생의 결실로 펼쳐지길 두손 모읍니다.
지나가는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이 가득하고 추억이 가득하고 좋음이 가득한 시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익어가는 한없이 마음 넓은 시월의 멋진 날.
10월은 나의 마음도 황금 들녁처럼 물들어 간다. 대자연의 오묘한 사랑의 진리를 실제 느끼게 한다.
'나도야 물들어 간다'라는 시에서 시인 박남준도 이렇게 노래했다.
"사랑은 쉬지 않고 닮아가는 것
동그랗게 동그랗게 모나지 않는 것
안으로 안으로 깊어지는 것
그리하여 가득 채웠으나 고집하지 않고
저를 고요히
비워내는 것
아낌없는 것
당신을 향해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 허공을 당겨 나아가듯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여간다는 것
맨 처음 씨앗의
그 간절한 첫 마음처럼"
이해인의 시, "10월 기도"에서 처럼 자연과 함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시 사랑을 생각케 하는 계절이다.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 주소서"
갑자기 기온차가 심해 아침은 춥다 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며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며 풍성한 가을길 걸어가소서.
임동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