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형화재로 육지와 대기에 심각한 피해 영향

식생의 연소로 인해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어

2024-10-02     김소진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스페인 《엘 나시오날》 웹사이트가 9월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리학자 아네 알렌카르가 브라질리아 사무실에서 매미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아마존 환경 연구소의 알렌카르는 "비가 내릴 때만이 남미 대부분 지역을 집어삼키고 있는 대형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반구가 봄에 접어들면서 대형 화재가 에콰도르, 브라질, 페루,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를 휩쓸고 있으며, 이는 육지와 대기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국은 이번 주 경고를 발령했으며, 식생의 연소로 인해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의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L"자 모양의 연기가 해당 지역을 질식시키고 있다. 남미의 수많은 도시에서 창문을 열면 짙은 연기가 지평선을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볼리비아,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 판타날 습지 지역이 심각한 환경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국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은 지금까지 1억 8천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으며, 볼리비아는 3천만 톤을 배출했다.

고의적인 방화가 처벌되지 않는 것 외에도, 남미 지역은 수십 년간 가장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극도로 건조한 식생은 지금 화약통과 같아서 작은 불씨만으로도 모든 것이 격렬하게 불타오른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남미에서는 지금까지 40만 건의 화재가 기록되었으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알렌카르는 또 다른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현재 화재로 인한 배출 외에도, 화염이 꺼진 후에도 계속 배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시 열대우림에 불이 나면, 두꺼운 나무껍질이 없는 나무가 불에 타게 되는데, 이 나무들은 향후 10년간 이산화탄소를 포획하고 저장하는 양보다 더 많이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는 식생을 퇴화시키고, 수관을 약화시켜 나무가 더 많은 복사열을 받게 함으로써 다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을 높인다. 

이러한 모든 요인은 숲이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능력을 약화시키며, 기후 변화로 인한 점점 더 빈번하고 강력하며 파괴적인 극단적인 사건들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김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