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러시아와 EU 교역, 8개월만에 성장세 회복
러시아 경제 성장 과열로 금리 인상 무려 19%에 도달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해나가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간의 교역이 2023년 11월이래 처음으로 7월부터 성장세가 회복 되고 있다고 최신호 유로저널이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 1prime.ru의 보도에 따르면 7월 러시아의 대EU 수출은 21% 증가한 30억 유로 규모였고, EU의 대러 수출도 24.5% 증가한 30억 3천만 유로 수준을 기록해서 수출입액이 거의 같았다.
이 언론은 무역 규모가 특히 증가한 국가는 핀란드(+210%, 총 2억 2,600만 유로), 크로아티아(+170%, 총 5,800만 유로), 루마니아(+160%, 총 4,100만 유로) 등이라고 전했다.
EU 내 러시아의 주 교역국은 여전히 독일로 같은 기간 25% 증가한 8억 3,600억 유로 규모였고, 이어 이탈리아(+38%, 8억 2,900억 유로), 헝가리(+12%, 3억 6천만 유로)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러 교역 규모가 감소한 국가는 키프로스(△83.3%, 총 26만 6천 유로), 덴마크(△50%, 총 2,500만 유로), 벨기에(△13%, 총 2억 9,700만 유로), 슬로바키아(△7%, 총 1억 7,200만 유로)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9월 13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9%로 1%포인트 인상해 연 20%였던 2022년 4월 초 이후 최대 금리를 기록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은행 총재는 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 러시아 경제의 과열 위험, 즉 국가의 경제성장률(GDP)이 잠재력을 초과하고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급격한 경제 성장 상황에다가 인플레이션을 4%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자보킨 러시아 은행 부행장도 "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과열' 상태에 있으며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내년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