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햅쌀 방출에도 상승세 계속될 듯
대형 도매업체 9곳의 정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공급량 증가해도 상승세 지속
지지닷컴은 5일 일본에서 쌀이 동났던 일부 슈퍼마켓이 2024년산 햅쌀을 진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농림수산상은 햅쌀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 "부족 문제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쌀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만 해도 1500~2000엔(1엔당 약 0.007달러)을 오가던 쌀값이 3000엔을 돌파했다. 이대로 가면 소비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
지난 4일 농림수산성에서 열린 쌀 거래 현황 브리핑에서 곡물 도매상은 슈퍼마켓에 진열된 정미 5㎏의 판매가에 대해 원성을 쏟아냈다.
9월 첫째 주 대형 도매업체 9곳의 정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해 매주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도 쌀값은 고공행진이다.
생산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햅쌀을 사들일 때 농협이 가납한 '예상견적'이 지난해보다 20~40%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다.
햅쌀 출시가 임박하고 쌀 유통 재고가 보릿고개를 맞은 8월에는 남중국해 해구 지진 주의보가 발표되면서 소비자들이 쌀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쌀 부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예상 가격'의 높낮이가 매장의 쌀 소매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후지 '에쓰미쓰'쌀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랐다.
아키타현의 '아키타 고마치' 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40% 올랐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니가타(新潟)현의 유명 브랜드 쌀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일부 쌀 생산지에서는 일본 농협과 민간기업 간의 햅쌀 수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가격'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해 소매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