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출생인구 35만 명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해도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출생자는 35만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출생자 수가 3년 연속 40만 명을 밑돌고 1969년 기록 이후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치. 연간 출생 인구가 처음으로 7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고령화, 사망자 수 증가, 인구 감소 추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1만1819명. 전국 인구는 자연히 46만1745명 감소했다.
이는 20년 연속 하락으로 역대 최대폭이다.
결혼은 0.9% 증가한 24만8513쌍으로 2년 만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도도부현의 인구가 감소했다. 도쿄(2만8934명)가 가장 많이 줄었고 오사카와 홋카이도가 그 뒤를 이었다.
출생아 수의 선두 지표인 결혼자 수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수준보다는 낮다.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해도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저출산·고령화·인구 감소가 계속되면 사회보장체계의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온갖 조치를 취하고 출산율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출산율 하락 추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야마토종합연구소 에다 도시오(枝俊悟) 주임연구원은 "아동수당 등 광범위한 가정에 현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출산율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효과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