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기차 핵심 소재 니켈 채굴 성행... 원주민 생존 위협

인도네시아의 환경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 비정부기구, 인도네시아 정부에 삼림인을 위한 보호구역을 설정 호소

2024-08-19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 최대 니켈 가공센터 중 하나인 삼림 벌채가 이 나라의 마지막 고립된 원주민 부족 중 한 곳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금속입니다. 전기차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니켈 매장량의 5분의 1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에 투자 채굴 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환경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두 NGO에 따르면 북말루구주 할마헤라섬에 위치한 니켈 광산 특허 채굴 지역인 웨다베이 산업단지는 심각한 삼림 벌채를 일으키고 주변 수역으로 오염을 배출하여 지역 원주민인 O'Hongana Manyawa(또는 '포레스트맨')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웨더베이 공단은 중국 칭산그룹, 화유코발트그룹, 진스홀딩스 등 3개 중국계 기업이 합작해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니켈 대기업인 에르메트(Eramet)도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이 공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니켈 생산기지 중 하나로 니켈 광산과 니켈 제련소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원주민 수호자 협회의 주창자인 산수는 웨더베이 산업단지의 광업 활동이 원주민 집단을 포위망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포위됐다… 그들의 영토는 통제되고 있다. ”고 밝혔다.

일부 선주민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영구적인 정착지를 가졌지만 여전히 300~500명이 유목, 사냥, 채집 등 세상과 격리된 생활 방식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선주민들이 삼림 벌채로 더 많은 토지와 식량 공급원을 잃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했고, 이로 인해 신종 질병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원주민 권력 비정부기구인 '국제생존자'의 창도자인 러셀은 "삼림인들에게 세상의 종말은 다가왔다. 그는 원주민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을 포기해야 했고 심지어 '자주 나와 음식을 구걸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네시아 소셜미디어에는 이 부족과 광부 사이의 명백한 충돌과 접촉에 관한 영상이 퍼지고 있다. 영상에는 창을 든 두 남자가 광부와 불도저와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남성과 두 여성이 광부들에게 음식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비정부기구인 '국제기후권리'는 올해 웨더베이 공단 특허개발지구에서 약 1400헥타르의 숲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단체는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산업단지 인근에 사는 사람들의 땅이 니켈 광산회사와 개발업자에 의해 동의 없이 점유, 벌채 또는 굴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 하천 및 연안 수역의 샘플링에서 중금속 오염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채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어집니다.

비정부기구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삼림인을 위한 보호구역을 설정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역 환경운동가 드웨이는 삼림 벌채도 야생동물에게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 생각에 20년 안에 우리의 숲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지속적인 생태학적 영향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