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박광고가 난립... 유명인사 도박 광고 금지 촉구

호주의 도박 손실은 세계 1인당 평균을 기록 중국인에게 큰 피해를 줄 전망

2024-08-13     김성희
사진=뉴시스 제공.

1인당 도박 피해액이 세계 상위권인 호주는 소셜테이너 60여 명이 알바니스 총리와 야당 지도자들에게 도박 광고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현지에서는 tv·라디오·광고판에 도박광고가 난립하고 있고, 많은 술집에도 슬롯머신이 설치돼 도박을 조장하고 있다. 호주의 도박 손실은 연간 250억 호주달러로 추정돼 세계 1인당 평균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술집, 클럽, 카지노가 폐쇄되더라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도박 손실은 240억 호주달러 이상이다.

이를 위해 전직 정치·노동조합·스포츠·종교 지도자 등 사회 저명인사 60여 명이 알바니스와 야당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호주의 도박광고가 통제력을 잃었고, TV와 라디오에서 무료로 방송되는 도박광고가 1년에 100만 개에 이른다. ”고 밝혔다.

이들은 알바니스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와 보수당 반대파가 지난해 도박 위해성 보고 권고에 따라 3년간 모든 도박광고를 금지하기로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하워드 전 호주 총리는 서명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많은 호주인들이 스크린에 도박 광고가 범람하고 도박으로 인한 손실이 증가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도박 손실은 지역사회 전체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들은 정부가 수 주 내에 제안된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면 금지보다는 광고 제한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 도박개혁연합의 도마 소장은 "모든 도박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도박회사가 우리 아이들을 겨냥하는 것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 광고 제한이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전면 금지는 기득권자의 승리가 될 것이며 중국인에게 큰 피해를 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알바니스는 지난주 정부가 도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접촉했다고 밝혔지만 광고 금지 계획 여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