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 논란
멕시코 내 인플레이션은 가파르게 상승 최근 몇 주 동안 멕시코 통화의 달러화 환율은 크게 하락
2024-08-12 차승민 기자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날 발표된 멕시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에 경악했다. 이날 공식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 내 인플레이션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거의 예외 없이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 통화를 더 비싸게 만들어 가격 상승을 억제한다.
하지만 8일 결정에서 멕시코 중앙은행은 금리를 10.75%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7월 인플레이션율은 5.57%로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율은 3%라는 중앙은행의 목표에서 멀어졌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경제활동의 성장 둔화 위험이 있다며 가격 상승이 에너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산업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특히 장기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율(변동성이 적은 업종)은 7월에 0.3%포인트 올라 4%를 약간 웃돌았다.
알프레도 코티노 무디스 애널리틱스 소장은 이번 결정을 "의외의 일"이라며 "인플레이션 상황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중앙은행이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코티노 회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가 "페소화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멕시코 통화의 달러화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현지 금융그룹 바세뱅크의 가브리엘 실레어 이코노미스트(경제분석 책임자)는 "정책 오류로 판명될 수 있고, 결국 멕시코 중앙은행의 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