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지자체장, "현실밀착형 CEO"가 되기를 기대
우리전북은 늘 찬밥신세로 전락하는 양반동네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동안 전북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실세들이 즐비하였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나 큰 성과는 그다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가사업인 새만금 사업도 지역사업으로 전락하다시피 하여 거꾸로 예산을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는 어느 정권에서나 우리 전북은 늘 찬밥신세를 벗어나지 못하였음에 심히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잼버리 실패와 KCC 농구단 연고지 이전은 힘없는 전라북도의 현주소를 보는 듯 하여 마치 우리 전북은 고립된 섬으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각 지자체가 저마다 스포츠 구단을 유지 하려는 것은 단순한 홍보 효과를 떠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전주시내에는 지역의 단체이름으로 KCC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비판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나부끼고 있습니다.
"전주가 만만하나? KCC농구단 이전을 즉각 철회하라"
"KCC 소통없는 무시! 버림! 전주시민 원통하다"
"전주배신 KCC ! 전주시민 피눈물난다"
"KCC 농구단 일방이전 즉각철회하라"!!
"연고지 독단이전 KCC 반성하라"!
이렇듯 전주시내 주요 도로 곳곳마다 KCC 를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난무합니다.
그러나 현수막 내용에 동조하는 전주시민들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궁금 해 집니다.
"소 잃고 외야간 고치기" 우리 속담이 딱 들어 맞는 말입니다.
진즉에 소를 도둑맞지 않도록 튼튼하게 외양간을 짓거나 수시로 이상유무를 확인 했어야지 ᆢ
그저 방치하고 관심도 두지 않다가 막상 도둑을 맞으니 뒷통수 맞은 양
전주시민이 원통하고 피눈물이나고 일방적 이전을 즉각 철회하라는 구호가 과연 먹힐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각 단체별 명의로 현수막을 내 걸었는지 등 늦장 대응에 전주시민들은 깊은 한숨만 들이쉬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죽은자식 ○알 만지기" 라는 말이 어쩜 어울릴지 모르겠습니다.
"있을 때 잘해"ᆢ라는 노랫말이 새삼 가깝게 들리기도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도 지자체 단체장들이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실밀착형 CEO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조창규 뉴스비전 전북취재본부장 changgyucho@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