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자들, 태국 부동산 시장에 더 많이 진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영구 면제 정책과 중국 현지의 중국 배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 부각 중국인은 작년에 태국의 최대 부동산 외국 바이어로 부상 상반기 중국 기업은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의 9.48%를 차지
태국 부동산 컨설턴트 업체들은 "중국 자금이 태국으로 몰려와 현지 부동산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영구 면제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 중국 현지의 중국 배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중국 중산층을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들인 요인으로 관측된다.
컨설팅업체 프로퍼티 DNA는 중국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태국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매입한 뒤 임대하거나 나중에 되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이 보도했다.
또 "태국 정부가 외국인 부동산 취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며 "외국인 자금이 태국 부동산 시장으로 더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정안에는 외국인이 토지를 임대하는 기간을 50년에서 99년으로 늘리고, 외국인이 모든 아파트 사업에서 보유하는 사업장의 비율을 최대 49%에서 75%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프로퍼티 DNA의 수라체 사장은 태국 법에 근거해 설립됐거나 태국 파트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들은 중국발 투자금을 활용해 대도시에서 아파트와 토지주택을 사들인다. 앞으로 태국 부유층이나 외국인, 특히 방콕과 파타야, 푸껫에 집을 구하려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5년간 중국계 기업은 태국 대도시에만 1000억바트(약 3조 7천억원 )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솔라체 국장은 외국인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승인되면 중국 투자자의 태국 부동산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새 조치가 외국인 매수자들의 청약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신규 주택 공급을 싹쓸이하는 것은 태국계 대리인이나 태국계 공동투자자가 운영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인은 작년에 태국의 최대 부동산 외국 바이어가 되었다
블룸버그는 태국 부동산정보센터(REIC)에 따르면 2023년 총 1만4449채의 아파트가 팔린 가운데 중국 바이어들이 6614채를 사들여 태국 전역의 분양 아파트의 거의 46%를 차지하며 태국 부동산 1위 외국인 바이어가 됐고, 현지 부동산 수요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중국과 태국의 합작회사인 헨더슨 프로퍼티(Henderson Property)의 장훙펑 사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태국 정부가 태국인의 주택구입권 보장을 위해 외국인에게 아파트 전체 재산권의 49%만 살 수 있고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49/51 원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지만, 태국이 중국에 영구 무비자를 개방하고 있고, 현지에 배중(排中)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구매자들에게는 저항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국 상업개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기업은 3820억 바트(약 143억 달러)를 태국에 투자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의 9.48%를 차지했다.
이로써 중국은 일본(9933억바트 또는 371억바트, 24.65%), 싱가포르(4735억바트 또는 177억바트, 11.75%)에 이어 태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
중국 자본이 입주한 태국 5대 업종은 자동차·부품(194억7000만바트 또는 7억원), 타이어·인타이어(168억6000만바트 또는 6억원), 비자가택지(146억2000만바트 또는 5억5000만원), 철강제조업(136억5000만바트 또는 5억원), 발전·배전(129억3000만바트 또는 4억8000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