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

노동당 정부의 경제성장 활성화 공약에 대한 강력한 조치 채권 수익률은 0.12%포인트 하락한 3.69%로 1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영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0.5%에서 1.25%로 상향 조정 2025년에는 1% 성장할 것으로 전망

2024-08-04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투표에서 영국은행(중앙은행)이 4년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노동당 정부의 경제성장 활성화 공약에 대한 강력한 조치였다.

영국은행은 목요일 통화정책위원회가 5대4 투표 결과 기준금리를 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그동안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율이 고공행진을 했지만 5월 전체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인 2%로 떨어졌고 6월에는 이 수준을 유지했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장은 이번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가 은행의 신속한 금리 인하를 예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펠레는 금리 인하에 투표한 정책 결정권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완화됐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인플레이션율을 유지하되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폭이 너무 커서는 안 된다."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잉글랜드 은행이 올해 말까지 대출 비용을 더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금리 전망을 면밀히 추적하는 영국의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0.12%포인트 하락한 3.69%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이날 0.6% 떨어져 4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노동당이 말하는 220억 파운드(약 280억 달러)의 공공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성장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그녀에게 호재입니다.

영국 K2인터내셔널의 루스 그레고리는 "투표에서 표가 근접한 데다 펠레가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을 고려해 목요일(1일) 결정은 '매사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위원회는 추가 금리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됐다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 밝혔다.

네덜란드 은행 앤틸러스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잉글랜드 은행은 빠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일 수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극도로 꺼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말까지 한두 차례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BOB의 결정은 이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징후입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린 것은 올여름 초 유럽중앙은행이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 중 대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행은 목요일 "올해 말까지 전체 물가상승률이 2.7%로 반등했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6년 1.7%, 2027년 1.5%로 낮아질 전망이다.

영국은행은 또 영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0.5%에서 1.25%로 상향 조정하고 2025년에는 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회의록에 따르면 금통위의 견해차는 심각하다.

영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휴 피어 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금리정책 입안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또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뿌리 깊은' 상태라고 경고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