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사이트] 유명해진 '국제적인 관광지', "수입도 싫다. 생활이 침해 받는다" 불만 토로

2024-07-22     뉴스비전e
사진=뉴시스 제공.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

관광은 관광객들의 재화와 용역의 소비로 만들어지는 소득, 관광 산업에서 거두는 사업세, 관광과 연결된 서비스 산업의 고용 기회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지역경제 소득증대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관광산업은 그 지역내 새로운 직장뿐만 아니라 지역 소득을 증가시킨다.

이들은 관광객들로 인해 증가된 수익을 종사원에게 지불하고 운영자와 종사원은 다시 그 지역의 다른 사업체에 소비함으로서 결론적으로 소속지역사회에 이득을 준다. 

문제는 유명 관광지역을 찾는 외래 관광객 폭증으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과도 할 경우가 있다.

해외 유명 관광지들도 과도한 관광객들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수’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지난 4월부터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 5유로를 받고 있다. 

일본 야마나시현의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은 지난 4월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을 막기 위해 사진 명소로 유명한 편의점 앞에 차단막을 설치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최근 몇 주에 걸쳐 스페인 주요 관광지에서도 관광객 방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관광객은 몰려들지만 현지 주민들은 경제적 혜택은커녕 생활 불편만 늘면서 과잉 관광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관광지 물가가 치솟고 환경오염도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우리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 3월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등 북촌한옥마을 일대의 관광이 제한된다. 

일부 지역은 오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관광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 안팎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관광객이 몰려 주민들이 못 살겠다고 한다” “정주권(定住權) 침해가 심각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현실적으로 주민과 관광객을 어떻게 구별하느냐” “시민들의 자유로운 통행권을 제한하는 정책”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