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2024년 상황은 2007년 80%가 유사

미국인은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내구재 소비를 줄여

2024-07-19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2024년 미국 경제에는 이미 많은 건강하지 못한 요인이 존재하지만, 다만 임계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중국 재경망이 중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의 멘트를 인용 18일  보도했다.

2007년 17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에 몇 달 안에 경제가 겨울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2010년부터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지수, s&p500지수가 거의 14년째 오르는 등 호황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경제는 사이클이 있고, 좋은 날 뒤에는 나쁜 날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쁜 날에는 사람들이 더 절약하고 더 조심스럽게 저축을 늘릴 것입니다. 또 비효율적인 기업은 파산하고 경제는 청산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어느덧 좋은 날이 다시 시작되었다. 서서히 소비가 늘고 자산가격이 오르면서 지나치게 신중하고 자산매입을 꺼리는 사람들이 벌을 받았다. 다시 한번 자산 매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신중함이 미덕이 아니라 대담함으로 칭송받으며 투자와 빚이 합리적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또 부의 분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인플레를 따라잡지 못해 소득증가가 실질소비능력을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또 나쁜 날들을 위해 화근을 심었다. 좋고 나쁨이 반복된다.

일부 경제 지표는 경제 구조가 건강한지 여부를 반영할 수 있다.

 '3고(혈압, 혈당 및 혈중 지질)'의 사람은 반드시 병이 나는 것도 아니고, 또 곧 병이 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미래에 병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병이 터지기 전까지 몸은 견딜 만했고 임계점이 오기를 기다렸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일부 경제 지표를 관찰하고 비교함으로써 미국의 2024년은 2007년과 8가지 측면에서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2007년 다음해인 2008년에는 60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2025년에는 2008년처럼 경기 침체가 일어날까요? 감히 이렇게 단언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의 비교 및 분석은 적어도 신중한 행동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 2024년과 2007년의 8가지 유사점은 다음과 같다.

집값이 배로 올라 교역량이 40% 가까이 떨어졌다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집값 하락의 기폭제가 됐기 때문에 분양가와 분양가를 비교해 본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Case-Shiller Home Prices Indices)의 미국 부동산가격 종합지수다. 

2007년 이 지수는 12개월 평균이 10년 전보다 110%포인트 높아졌다. 2024년 이 지수의 4개월 평균(현재 처음 4개월 데이터만 있음)은 10년 전인 2014년 같은 기간보다 95% 높았다.

2년 동안 집값은 100%가량 올랐지만 거래량은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전체 주택 월별 거래량의 '연간 데이터'로, '연간 데이터'는 월별 거래량을 연간 수량으로 환산한 것이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중국의 중고 주택시장과 맞먹는다. 최근 20년간 미국 내 분양물량은 같은 해 신규 분양물량의 약 5~10배에 달하기 때문에 분양물량은 더욱 중요하고 주목할 만하다.

2024년 첫 5개월 동안 미국 전체 주택 거래량은 2021년 고점인 660만 채에서 420만 채로 36% 감소했다.

2007년 하반기 거래량은 2005년 고점인 720만 채에서 460만 채로 36% 감소했다.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는 종종 집값 하락의 전조이며, 집값 하락은 주식 시장 하락, 소비 하락과 같은 일련의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2024년에는 2007년과 비교해 10년간 집값 상승폭이 비슷하고, 고점 대비 거래량 하락폭도 비슷하다. 물론 2024년은 2007년과 비교하면 달라진 점도 있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2024년 시중은행의 부동산 대출 잔액이 미국의 M2(광의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이 비율은 2007년 47.5%, 2024년 26.7%다. 따라서 이번에 부동산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하면 충격은 2008년보다 약해질 수 있다.

주민 총지출이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는다

가처분소득에서 주민 총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주민저축률이 낮아진다. 

너무 낮은 주민 저축률은 종종 경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문제 중 하나는 상당한 비율의 사람들이 이미 돈을 벌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미래의 사회적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전국 평균 가처분 소득의 95%를 소비할 때 실제로 많은 가구가 100% 이상을 소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00% 이상을 쓰는 가구는 빚에 의존해 살 수밖에 없고, 부채로 인한 소비 수준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너무 많은 비용(또는 너무 낮은 저축률)의 문제가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미국 경제가 주로 소비에 의존하기 때문에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부채가 어느 정도 쌓이면 초과지출 가구는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을 팔아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 가계가 빚을 갚지 못하면 은행에 또 리스크가 생긴다.

1929년부터 2024년까지 거의 100년 동안 이 비율에 대한 역사적 데이터다. 이 100년 동안 이 비율은 1929년부터 1934년까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기간 동안만 95%를 연속적으로 초과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미국 대공황, 두 번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다. 

두 차례의 경제위기는 아마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두 차례의 경제위기로 기록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2022~2024년은 어떤 미래를 대비하고 있을까.

샘의 법칙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직 경제학자 샘이 제시한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다. 이 규칙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이 최근 3개월 평균이 지난 12개월의 저점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이는 일반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음을 나타낸다.

1950년 이후 샘의 법칙은 총 11번 발동되었고, 사후 데이터는 미국이 실제로 경기 침체의 초기 단계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샘의 법칙은 사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데, 실업률은 자기 지속적 경향을 가진 변수이기 때문에 눈에 띄게 상승하기 시작하면 계속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경기 침체의 가장 분명한 징후 중 하나다.

2008년 1월에 샘의 법칙이 열 번째 촉발되었고, 2020년 4월에 열한 번째 촉발되었다. 2024년 6월 이 법은 12번째로 발동됐다.

대출 연체율이 현저히 상승했다

대출 연체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도 종종 경제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첫 번째는 신용카드 연체율이고 두 번째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다.

미국 시중은행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2021년 2분기 1.48%에서 2024년 1분기 3.23%로 11분기 1.75%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4분기에는 4.68%로 11분기 전보다 1.0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연체율 증가폭은 2024년에 더 높다.

물론 2024년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 수치는 3.23%로 2007년 4.68%에 비해 현저히 낮았을 뿐 아니라 1990~2010년 기준으로 보면 높은 편은 아니다.

미국 상업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다. 이는 2022년 3분기 저점 0.62%에서 2024년 1분기 1.25%로 6분기 0.6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07년 4분기에는 2.75%로 6분기 전의 0.98%보다 1.77%포인트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에서 이번 상승폭은 2007년보다 낮아졌다.

내구재 판매 증가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다

미국 경제는 주로 주민들의 소비에 의해 주도되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 침체는 주민들의 소비력 감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인은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내구재 소비를 줄인다. 내구재가 튼튼해 그럭저럭 2년을 더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주민은 새 제품으로 교환하지 않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내구재 소비에서 자동차 소비는 매우 좋은 관찰 과목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