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대 항공사 상반기 적자... 연내 흑자전환 어려울 듯
민간 상장사인 춘추항공, 길상항공, 화샤항공 등 3개사가 상반기 흑자 예고 고속철 경쟁은 고객 유치에 중요한 요소
중국 4대 항공사는 올 상반기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국제선 회복이 더뎌지면서 중국 민항이 연간 전체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이이치경제관찰망의 보도에 따르면 반기보고서 공시 종료로 대부분의 중국 항공·공항주가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5개 공항 상장사는 상반기에 모두 흑자를 냈지만 상당수 항공사는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못 미쳤고, 중국국제항공·동방항공·남방항공·하이난항공 등 4대 항공사는 여전히 적자가 예상된다.
4개 항공사의 올 상반기 적자폭은 약 6억위안(약 1100억원)~3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민간 상장사인 춘추항공, 길상항공, 화샤항공 등 3개사가 상반기 흑자를 예고했다.
중국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지 못한 것은 2분기가 민간 항공사의 전통적 비수기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분석가를 인용해 고속철 경쟁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면의 가장 중요한 것은 항공기 수송 능력과 민간 항공의 이동 수요의 불일치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보복성 관광 이후 올해 관광시장이 이성적으로 돌아선 것은 "항공권이 아무리 비싸도 밖에 나가지 않던 것이 항공권이 싸야 출발하는 큰 변화"라는 분석이다.
중국 민항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업계 전체 여객 운송량은 6억 2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6.1% 증가할 것이다. 2019년 코로나19의 6억 6천만 명에 비해 2023년의 승객 수는 여전히 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민항기는 4013대로 전년 대비 71대, 2019년 말 대비 368대로 10% 이상 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