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국힘 전당대회!
이전투구는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의 고사성어다. 이 말은 원래 우리나라의 8도 사람들에 대한 평가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특히 함경도 사람의 강인하고 악착스러운 성격을 특정짓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오는날에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명분이 서지않는 일로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처럼 볼썽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일주일밖에 남지않은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를 보며 당대표를 뽑자는 것인지 개그맨을 뽑는건지 이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이를 의식한듯 15일 대전.층북.충남합동 연설회에서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국힘 전당대회는 지금 상호비방만 가득하다*며 *여기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보도되연서 경선과정을 더욱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더구나 이처럼 전당대회 경선레이스 과열로 지난 4.10총선공천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와중에 관련업무에 정통한 국힘 고위당직자의 사망소식마저 전해지면서 당내분위기는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그런가하면 과열된 국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이른바 '김건희 문자' 전문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실패한 작업'이란 비판이 당내부에서 여과없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시간이 갈수록 원희룡 후보 캠프와 한동훈후보 캠프간의 경쟁이 난타전을 넘어 막장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문자 읽씹*파장 이후 한후보 캠프는 *자체 핵심당원 여론조사*,원 후보 캠프는 *가족비방*영상 유포 논란으로 원-한 갈등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10총선 패배로 인한 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경원.원희룡.한동훈. 윤상현 후보등이 출마하여 당의 비전과 단합,정책설정에 일대혁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당원들과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현재 공허함을 넘어 공황상태라해도 과언은 아닌듯 싶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개입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당내갈등과 논란은 연일 계속되고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을 뿐이다.
이쯤되면 7.23국힘 전당대회는 분당대회라는 말까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에는 더 더욱 단일대오를 꾸려 거대 야당의 탄핵정국에 대응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누가 당권을 거머쥐어도 뭉치기는 힘들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모든것이 지난 대선에서 0.73%차이로 가까스로 이긴 아마추어 정치인 윤석열 대통령의 자업자득인지도 모른다.
이대로가면 7.23국힘 전당대회의 승자는 한동훈이다.
그리고 대통령과 사이가 벌어진 집권여당 대표 한동훈의 미래는 뻔하다.
그 때가 바로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도 결정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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