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의 대중 수출 호조 추세... 중국 내수 촉진과 한중 관계 증진 영향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 앞질렀지만 트럼프 집권시 관세부과 우려
대미 수출이 22년 만에 대중 수출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수출 1위 국가가 22년 만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들에 대해 무역 역조 개선을 위해 관세를 부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월 대미 수출 규모는 533억 달러로 급성장 했다.
대중 수출(526억9천만 달러)보다 6억1천만 달러가량 많다.
앞서 지난해 대미 수출은 1천157억1천만 달러로 대중 수출 대비 91억 달러 적었다. 그러나 격차가 2004년(69억1천만 달러) 이후 19년 만에 가장 좁혀지면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수출 2위 국가로 복귀했다.
반면 대중 수출은 2021년 1천629억1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22년 1천557억9천만 달러, 지난해 1천248억1천만 달러로 2년 연속 감소추세이다.
이는 중미 갈등과 중국 자체 제조업 부진 등이 원인이다.
대기업 수출은 이미 지난해에 미국이 중국을 20년 만에 역전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대미 수출은 795억2천만 달러로 대중 수출보다 32억3천만 달러 추월했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증가세로, 특히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만에 64.9% 급증했다.
중소기업 대미 수출 역시 대중 수출을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미 수출은 171억1천만 달러로 대중 수출 대비 21억3천만 달러 대비 1/8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의 중소기업 제품의 대중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내수 촉진 정책과 한중 관계 호전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대미 수출과 대중 수출이 제로섬 게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데이터를 보면 그 추세는 더욱 명확해진다.
중소기업 제품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7억2천만 달러로, 3.3% 감소한 대중 수출(42억5천만 달러)보다 많아 1위를 차지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