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 성인 3분의 1 가까이가 '운동 부족'... 건강에 더 큰 위협
활동량이 부족한 인구의 비율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어
AFP통신의 6월 25일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거의 3분의 1이 충분한 신체 활동이 부족하여 전 세계 건강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일부 과학자들은 2022년에 전 세계 성인의 31% 이상인 18억 명이 WHO에서 권장하는 활동량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0년에 비해 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뤼디거 크레시 WHO 건강증진국장은 "운동 부족은 전 세계 건강에 소리 없는 위협이며 만성질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라고 언급했다.
크레이시는 화상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안타깝게도 세상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WHO는 모든 성인에게 산책, 자전거 타기, 심지어 집안일까지 포함하여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 신체 활동을 권장하거나 달리기 및 기타 스포츠와 같은 고강도 신체 활동을 최소 75분 이상권장합하고 있다.
동시에 위의 두 가지 유형의 활동에 참여하면 권장 활동량을 달성할 수 있다.
크레이시 교수는 이 활동량에 도달하지 못하면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 및 정신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영국 '랜싯·글로벌 보건'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성인의 신체 활동 부족률이 35%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신체활동 부족 현상을 15% 줄이겠다는 WHO 목표와는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피오나 불 WHO 스포츠팀장은 이번 연구가 "우리가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경종을 울렸다"고 주장했다.
활동량이 부족한 인구의 비율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성인의 66%가 신체활동이 부족하지만 아프리카 말라위의 경우 이 수치가 3% 이하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유사한 연구 중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163개 국가 및 지역에서 570만 명이 참여한 50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국제 팀이 종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