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대 수도 폭염 일수 배로

올해 성지 메카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은 무려 1300명 지난 30년 동안 기온이 섭씨 35도에 이르는 날이 52%나 급증

2024-06-29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20개 수도는 지난 30년 동안 기온이 섭씨 35도에 이르는 날이 52%나 급증했다.

인구 3억 명이 넘는 20대 수도 가운데 인도 뉴델리, 방글라데시 다카, 필리핀 마닐라 등 수도에서는 올해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됐다.

연구원이 공항 기상 관측소의 지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20대 수도에서 거의 6500일 동안 섭씨 35도 이상의 기온을 보인 반면,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은 4755일에 불과했다.

기상자료에 따르면 뉴델리에서만 74년 만에 가장 길고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고, 올해 5월 14일부터 6월 21일까지 39일 연속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거나 넘었다.

랜즈먼 IIED 연구원은 금요일(6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사회 및 상업지역은 극심한 폭염에 더 취약하다. 사회적 불평등과 우려가 건물과 공공 인프라를 설계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열기를 악화시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순례길을 따라 기온이 섭씨 47도에 이르기도 하고 메카 모스크의 기온은 섭씨 51.8도를 웃돌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이 없다면 사우디의 기온은 섭씨 2.5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에 따르면 올해 성지 메카로 성지순례를 갔다가 폭염으로 숨진 사람은 1300명이 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