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특급열차' 정식 쌍방향 출발, 중-태-라오-말레이시아의 "새로운 무역로 개척"
중국 충칭까지의 운송 시간이 9일로 단축 20%의 운송 비용을 절감 가능 현재 이 철도의 대부분은 단선이며 아직 전철화되지 않아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무역로를 개척하기 위해 아세안 특급열차를 정식으로 쌍방향 출발시켰다.
이와관련 말레이시아 철도 회사(KTMB)는 6월 27일(목) 아세안 특급열차(ASEAN Express)를 공식 출발시키며,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 동시에 첫 열차 출발식을 개최하고 현장 연결을 진행했다.
아세안 특급열차는 말레이시아의 가장 경제적으로 발달한 셀랑고르주, 태국의 수도 방콕,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그리고 중국의 주요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충칭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첫 번째 화물 열차는 셀랑고르 주의 쌍이웨이 역에서 출발하여 농산물, 식품 및 생활용품이 담긴 48개의 표준 컨테이너를 싣고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충칭의 장진 샤오난야 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화학 원료가 담긴 40개의 표준 컨테이너를 싣고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인 루차오푸는 이날 열차 출발식에서 "아세안 특급열차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이니셔티브의 목표와 일치하며, 지역 경제 통합 및 물류 공급망 강화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세안 특급열차는 내륙 항구 통관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충칭까지의 운송 시간이 9일로 단축되어 해운(14일에서 21일)보다 빠르고, 20%의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차오푸는 초기 추정에 따르면 약 2만 개의 중국 및 아세안 시장의 컨테이너가 철도를 통해 운송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중국, 태국, 라오스의 철도 기관과 협력하여 화물 운송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세안 국가 간의 무역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철도 회사는 현재 아세안 특급열차가 주 2회 운행되며, 점차적으로 일일 운행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차는 중-라오-태-말 4개국을 횡단하는 최초의 서부 육해 신통로 국제 화물열차로, 2023년 12월 중-라오-태 화물열차 개통 이후의 추가 연장과 탐색이라고 한다.
중국 총리 리창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방문 중 중국과 말레이시아 간의 대형 프로젝트 건설을 추진할 의사를 표명했으며, 동해안 철도(ECRL)와 중국-라오스 철도 및 중국-태국 철도를 연결하여 범아시아 철도망의 중심을 구상에서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차오푸는 리창 총리가 동해안 철도를 태국, 라오스, 중국 쿤밍까지 연결하는 계획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말레이시아가 태국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향후 동해안 철도가 태국 철도망과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이 철도의 대부분은 단선이며 아직 전철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