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37년 반 만에 최저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거래가 증가 엔화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2024-06-27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교도통신은 26일  해외 외환 시장에서 6월 26일 엔화가 달러 대비 160.381엔을 돌파하며 1986년 12월 이후 약 37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일본 언론을 인용하여,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가 엔화의 지속적인 대폭 평가절하를 촉진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가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최근 발언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연기되었다.

한편, 이번 달 열린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발표된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일본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 환경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거래가 증가했다.

4월 29일, 해외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1달러당 160엔을 돌파한 이후, 일본은 대규모 개입을 실시하여 엔화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일본 정부가 다시 외환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무역 적자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엔화 매도 조치가 최근 종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엔화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