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군비 지출 급증... 이스라엘, 군비 수출 사상 최대
미사일·로켓·공방위시스템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 차지
우크라이나와 가자 등의 전쟁으로 글로벌 군비 경쟁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라엘의 군비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 6월 17일 2023년 군비 수출이 전년도 125억 달러보다 5억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들 수출 군비 중 미사일·로켓·공방위시스템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기타 중요한 군비에는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가 포함된다.
수출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수출의 거의 절반(48%), 유럽이 3분의 1(35%)을 차지하며 북미 9%, 중남미 3%를 차지한다.
이스라엘이 2023년 체결한 최대 계약 중 하나는 독일로 수출하는 애로우 3(Arrow 3) 원격 방공 시스템이라고 신문은 전했다.국영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ASA)으로선 약 40억 유로(약 5조 9498억 원)어치가 거래됐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산업은 우리 군을 지원하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방기구에 방위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군수산업도 협력 분야를 계속 개척하고 있으며 국제 파트너들에게 군수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사이버 정보 시스템으로 유명하지만 2023년 전체 매출의 4퍼센트만 차지할 전망이다. 관리들은 그들이 어느 나라에 팔렸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반대론자와 기자를 감시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이러한 기술의 판매에 대한 검토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다비드슬링 미사일 요격 시스템 제조업체 라파엘 등 대형 방위업체들은 같은 달 이스라엘군에 물자를 우선 공급하며 하마스와의 전투를 지원했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이스라엘과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다시 국제 무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라파엘로의 국제사업개발 담당 부사장 웨스는 블룸버그통신에 "라파엘이 이스라엘에 필요한 군비를 제공하고 연구개발(R&D)에서 앞서가기를 원한다면 국제시장이 필요하다"며 "이는 진정한 성장을 위한 유일한 보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