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너] 식이섬유와 대장건강
현대사회에서 건강식단을 살펴보면 충분한 식이섬유의 섭취를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3대 영양소 외에도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여러 미네랄을 비롯하여 폴리페놀이나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도 인체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성분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몸 속의 소화 효소들이 영양성분으로 분해하지 못하는 물질들을 "식이섬유"라 부릅니다.
대부분의 탄수화물은 분해되어 포도당으로 전환되지만 분자량이 높은 섬유질은 분해되지 못하고 위장을 통과하는 과정 중에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 들어가면서 장(腸) 박테리아에 의해 극히 일부만 분해되고 대부분은 배설됩니다.
식이섬유는 대장에 머무는 중에 많은 작용을 하는데 대부분이 인체에 이로운 일들을 합니다.
배고픔을 조절하고 혈당을 컨트롤하는 등의 작용도 식이섬유의 역할입니다.
이런 중요한 작용을 하는 식이섬유는 인간에게 하루 20~25g이 필요합니다.
식이섬유의 주요 성분은 펙틴, 헤미셀룰로스, 셀룰로스, 리그닌으로 나뉩니다.
펙틴과 헤미셀룰로스는 개별 구성분자들로 분해가 되지만 셀룰로스와 리그닌은 원천적으로 소화가 되지않는 단단한 섬유입니다.
수용성(水溶性) 섬유질에 속하는 보리의 베타글루칸은 펙틴과 헤미셀룰로스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은 사람의 소화관 안에 들어와서 녹을 때 두꺼운 젤을 만들어 내는데 이 젤은 우리가 식품에서 섭취한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콜레스테롤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리를 꾸준히 드시는 분들의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치,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이런 이치 때문입니다.
베타글루칸과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는 섭취한 식품에서 발생하는 당(糖)의 인체 내 흡수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함으로써 혈당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또한 베타글루칸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식이섬유 중 불용성(不溶性)인 셀룰로스와 리그닌은 섭취한 식품들을 걸쭉하게 만듦으로써 그 내용물들이 빠르고 쉽게 대장을 통과하도록 만듭니다.
배설이 빠르다는 것은 DNA를 손상시킬 수도 있는 화학물질과 독소들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식이섬유는 독소들을 흡착하여 배출함으로써 독소가 몸 속에 흡수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도 합니다.
보리나 과일 등에 존재하는 식이섬유들은 내장을 청소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존재로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꼭 섭취해야 합니다.
보리에는 쌀에 비해 약 50배, 밀에 비해서는 10배 이상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