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전 세계 실향민 수 1억2000만 명 기록
1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전 세계 실향민이 한 나라의 인구로 인식되면 세계 12위의 인구 대국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지난 5월까지 전 세계에서 강제 이주된 사람이 사상 최대인 1억 20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2023년 말 현재 전체 실향민 수는 2022년 말보다 880만 명 증가해 1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 필리포 그란디는 실향민을 돕기 위해 모든 국가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 잔혹하고 치솟는 숫자 뒤에는 수많은 인간 비극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고통은 강제 유랑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비상행동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대부분의 서방국가에서 이민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전 세계 실향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큰 배경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13일 최신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수단의 재난을 특별히 언급했다. 수단 내 폭력사태로 2023년 말 현재 거의 1100만 명이 집에서 탈출했다.
시리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유랑 위기가 발생한 곳이다.2023년 말 현재 거의 1400만 명의 시리아인이 집을 떠나야 했다.
가자지구는 2023년 말 현재 170만 명이 떠돌아다니며 전체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보고서는 전 세계 실향민이 한 나라의 인구로 인식되면 이 나라는 세계 12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