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글로벌 성장 중심 '아시아로 이동' 강조
중국의 경제모델이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 중국과 인도 등의 투자를 더 유치 노력 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모델이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전체회의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모델이 북미 모델이나 유럽 모델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다양한 모델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저는 이 평가에 찬성합니다, 상황은 확실히 이렇습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 점이 중국의 경제성장 수치로 입증된 만큼 중국 경제 모델의 유효성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델이 '최초의 계획(경제) 성분과 시장경제(성분)'를 결합해 "중국 사회와 중국 경제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전체회의 연설에서 "세계 각국은 주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패권국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위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가치관·문화·경제라는 세 가지 핵심 측면에서 자신들의 주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진정한 경쟁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글로벌 발전의 리더로 군림해온 일부 국가들은 잃어버린 패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대통령은 한 국가나 개인이 생활 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고 할 때 어떤 비정상적인 것도 없다고 말했다. 정당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좋으며, 어떤 곳에서도 부당한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1위 경제(구매력 평가 기준)로 2위를 크게 앞서는 반면 인도는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출산율이 높고 도시화 수준이 일시적으로 낮으며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갈수록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총회에서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도전과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성장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 발언하고 토론에 참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는 이러한 도전에 부응해 역동성과 안정성을 갖추면서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세계 대전환 속에서 새로운 성장 중심을 가진 다극화 세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비에너지 산업의 발전 덕분"이라며 "(구매력 평가 기준) 러시아 경제 규모가 일본과 독일을 앞질렀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선두를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다져야 하는 다른 나라들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금융·전자상거래·운송서비스·국가지배체계의 기술 변화에 대한 높은 준비도와 수용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러시아의 수출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2023년 대비 2030년 관련 규모가 최소 3분의 2 이상 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 발전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들 중심지에 더 가까워야 한다"며 러시아의 동쪽으로의 이동은 일시적인 고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과정이며 새로운 경제 발전의 중심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초석이 무너지고 있다"며 "국가채무의 '한계선 이상 증가'와 인플레이션이 주된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달러는 오늘날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활동 참가자들을 달러화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손수 떠밀고 있다. 미국 경제규모의 위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전체회의에서 연설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세계 무역의 중요한 참여자 중 한 명이라고 푸틴은 강조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등의 투자를 더 유치하고, 전 세계 남방 국가들을 끌어들여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 자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체 러시아 무역의 4분의 3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우방국들로부터 나온다고 언급했다.미국 등의 경제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지구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강화 배경에서 중국 등에 대한 자원 수출을 늘리고 제재의 영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은 5일 개막해 8일까지 계속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130여 개국에서 1만7000명이 참석했다. 올해 포럼의 의제는 '다극화된 세계'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