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2025년까지 연장

현재 기관 예측에서 수요량 이견 내년 일일 생산량은 총 3972만5000배럴이 될 전망

2024-06-05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영향력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 일명 'OPEC+'가 2일 공식 원유 감산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다른 기간의 공급 제한 조치 두 세트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CNBC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분석가들과 'OPEC+' 대표들의 예상과 부합하며, 이들은 회의 전 소비자신문과 상업채널에 이 연합이 기존 감산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사무국이 발표한 공식 정책에 따르면 연합국의 내년 일일 생산량은 총 3972만5000배럴이 될 것이다. 이 수치는 개별 회원국이 유지하는 생산 수준을 규정하고 있으며, 1월 초 OPEC 회원국이었던 앙골라가 탈퇴한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는 UAE가 하루 30만 배럴씩 증산하는 석유 생산량도 포함돼 있는데, 이 증산 조치는 2025년 1월부터 내년 9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국영 사우디통신이 내보낸 성명에서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 회원 중 일부는 올해 말 만료 예정이었던 하루 170만 배럴에 가까운 자발적 감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현재 감산 조치는 2025년 내내 계속된다.

6월 2일, 자발적 감산을 집행하는 국가들의 장관들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회의를 열었는데, 이는 마침 OPEC, OPEC+, 연합 기술 회의와 같은 날이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회원국 간 긴장 고조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 상호 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정보가 포괄적으로 이해되고 합의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OPEC+ 컴플라이언스 및 시장조사위원회 두 곳과 달리 자발적으로 감산한 8개국으로 구성된 집단이 "제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집단의 관심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으로 옮겨갔다. 현재 기관의 견해는 심각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OPEC은 5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22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달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석유 수요가 하루 106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의장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로켓 과학은 아니다"며 "OPEC 보고서가 원유 수요를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라면서도 "수요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시각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OPEC+가 수요와 공급에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시장의 긴축 임박 전망에 대해 "나는 이런 상황을 볼 때 비로소 믿는다.”고 언급했다. 

OPEC+의 장관들은 다음 번 12월 1일 회의를 열어 정책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