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국내 여행 지출 1조 달러...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전망

전 세계 관광 소비의 14%를 차지 해외 관광도 점차 활황 추세

2024-06-04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관광업의 강력한 회복으로 중국 본토 경제에 대한 국내 관광의 기여도는 9380억 달러(1조2900억 위안)에 달해 처음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월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관광여행협의회(WTTC)와 옥스퍼드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관광 지출은 2019년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줄리아 심슨 WTTC 의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라며 "중국 관광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세계 관광 지출의 주역이었고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소비는 세계 관광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 앞서 2019년 중국 국민은 총 1억 7천만 명을 해외 여행했으며 해외 소비는 거의 2480억 달러(340조 2560억 원)로 전 세계 관광 소비의 14%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 등의 비자가 밀린 데다 국제선 항공료가 오르면서 중국 관광객들은 집에서 가까운 중·단거리 여행을 택해 가성비 좋은 소도시로 몰리고 있다.

중국의 법정 휴가는 여행의 절정기다.  지난달 노동절 연휴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국내 관광은 2억9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2019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씨트립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4선 이하 도시의 관광 예약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1선 및 2선 도시보다 훨씬 높았다.

쯔보, 하얼빈, 톈수이와 같은 저렴한 가격과 불꽃놀이가 있는 중소 도시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

다가오는 단오절 연휴에도 주변 관광, 단거리 관광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요우커의 소비 트렌드는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왕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1인당 관광 소비가 처음으로 전염병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노동절 기간 동안 관광객 1인당 일일 소비량은 113.15위안(약 2만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50.86위안보다 낮고 2023년 단오절 이후 5번의 주요 휴일보다 낮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대중화구 경제학자 미셸 람은 블룸버그에 "사람들이 돈이 아닌 여행에 열중하고 있고 소비심리가 여전히 침체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출입국(해외) 관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은 여전히 전염병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WTTC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에서 2019년보다 25% 낮은 약 7150억 위안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 개방이 늦은 국가로 입국 항공편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책적 지원으로 입국 관광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씨트립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입국 여행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는 등 무비자 정책 효과가 컸고, 중국의 일방적인 무비자 12개국 및 상호 무비자 싱가포르, 태국의 누적 입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해외여행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씨트립 플랫폼에서 단오 연휴 기간 해외 호텔 검색 인기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가까운 무비자 목적지가 더 인기가 있습니다.말벌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단오 연휴 기간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한국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해외여행지였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해외여행자 수가 1억3000만 명으로 2019년 1억7000만 명보다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