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유럽 무역액 2년 사이 대폭 하락

에너지 가격 약세와 러시아 상품 수입 제재 탓 이 같은 무역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2024-06-02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5월 30일 러시아 일간 비즈니스인사이더닷컴은 EU 통계청의 최근 데이터를 인용 지난 2년(2022년 1분기~2024년 1분기) 동안 EU의 러시아 상품 수출액은 55%,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은 85%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유럽의 대러 수출액은 88억 유로, 수입액은 97억 유로, 무역적자는 9억 유로였다.

이 같은 적자는 2022년 2분기 457억 유로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에너지 가격 약세와 러시아 상품 수입 제재로 이 같은 무역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역 위축으로 EU 수출에서 러시아의 점유율은 2022년 1분기 3.2%에서 2024년 같은 기간 1.4%로 낮아졌다.

EU 수입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9.4%에서 1.6%로 낮아졌다.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되기 전 EU가 러시아에 수출한 주요 품목은 차량, 기계장비, 전자제품, 의약품이었다. 제재의 영향으로 유럽의 기계 및 장비 수출은 2022년 1분기 35억 유로, 2023년 18억 유로, 2024년 7500만 유로로 지난 2년 동안 가장 크게 감소했다.

또한 이 품목의 실제 공급량도 줄었다.유럽 의약품 수출은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아 공급량과 한도 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EU 통계국에 따르면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주요 상품은 여전히 니켈, 비료, 철강, 석유 및 가스다.올 1분기 EU가 수입한 러시아 니켈은 2021년 같은 기간의 63%인 반면 석유 수입은 12%에 그쳤다.

EU 통계청은 "손실된" 러시아 상품군 공급이 미국과 노르웨이(니켈·석유), 터키·한국(철·강철) 등 다른 나라들에 의해 긍정적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