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요인들, 전 세계 금·구리 시장의 호황 부채질

두 달 동안 금값이 20% 올라 2040년까지 구리· 알루미늄·아연에 대한 수요 두 배로 증가

2024-05-25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가격은 이번 주 초 온스당 2450달러를 돌파했다고 러시아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일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000달러까지 올랐다.

이런 금속들은 이렇게 비싼 적이 없었다. 금값과 구리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어떤 상승세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강한 금값 상승 물결이 세계 시장을 휩쓸었다. 두 달 동안 금값이 20% 올랐다. 이런 자산에 대해 말하자면, 이런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이반 아프셰코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 귀금속 가격은 달러 환율,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저항력, 중앙은행의 추가 보유 수요, 산업 기업과 보석상 수요, 그리고 전반적인 지정학적 긴장도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금의 다른 주요 구매자로는 인도 중앙은행과 터키 중앙은행이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2024년 1분기에 290t의 금을 사들였는데, 이는 역대 1분기 중 가장 강력한 수치다.

지난주 히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제1부총재는 "일부 국가들이 국제거래와 외환보유액 측면에서 달러 의존도를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금은 '제재나 몰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국내에 보관할 수 있는 정치적 중립의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구리 가격은 2월 중순 오름세를 보였다. 이런 금속이 전 세계적으로 희소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주된 원동력이다. 러시아의 '전문 파이낸셜' 웹사이트는 "투자자, 거래상, 광업 회사 임원들은 수년간 전기차에서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전환 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가 심각한 구리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전기자동차의 생산량 증가는 구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전기차 한 대에는 평균 80㎏의 구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태양광발전은 메가와트당 5~5.5t의 구리를 소비한다. 풍력발전은 1㎿당 4~10t의 구리를 소비한다.

영국의 우드 매켄즈 컨설팅 회사는 2040년까지 구리, 알루미늄, 아연에 대한 녹색 에너지의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세계 구리 부족은 예상보다 일찍 올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구리 광석 공급이 부족해 제련소가 생산을 줄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투자자들은 전기차, 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등 급성장하는 부문에서 구리 사용량이 급증해 건설 등 전통 업종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