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에 아세안 은행들 ‘위험’

2024-05-13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동남아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정책 완화를 주저하고 있어 현지 은행들의 전망은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고객의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은행권의 이익을 압박하고 있다고 베트남플러스 13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지연은 아세안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강요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

싱가포르 데이터 회사인 CRIAT는 중소기업 대출의 디폴트 리스크로 인해 향후 3분기 동안 아세안 은행의 대차대조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CRIAT는 현재의 고금리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싱가포르에 있는 아세안 3대 은행 중 화교은행(OCBC)과 DBS는 예금금리를 계속 유지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반면, 대화은행(UOB)은 일부 저축상품의 금리를 낮춰 금융비용을 낮췄다.

신용연구기관인 크레디트시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CIMB은행, Maybank, RHB은행 등 말레이시아 은행의 수익률이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태국 반곡은행과 타이징은행도 신용비용이 계속 상승했지만 대출 증가는 여전히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