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기는 방법 잃어버린 전북현대, 긍정의 힘, "피그말리온 효과" 구현 절실

2024-05-13     이상기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올 시즌 들어 역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하위 순위로 내려 앉았다. 

경기력·투지력과 자신감은 물론, 이기는 방법까지 이젠  잃어버린 것 같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과거 닥공의 DNA는 고사하고 주눅이 들어 '촌닭'같은 수세적인 자세 유지에 급급한 경기력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스카우트 비용을 들인 선수들의 몸(이름)값과 실제 최근 경기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투자 대비 효과가 전혀 발휘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외국인 용병들의 헛바퀴 돌고 있는 듯한  움직임은 전혀 팀내 조직력과 팀웍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야말로 최대 위기 상황으로 이러다가, 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강팀·약팀을 가리지 않고, 이젠 한번 '상대해 볼만 한 팀'으로 전락한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신세로 전락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외화내빈'의 감독 선임과 무작위 유명 선수 발탁과 구단 관리 운영, 일년 이상 지속되어온 '뻥 축구'라는 혹평과 함께 전술 부재와 조직력 약화로 인한 경기력 문제는 둘째 치고 팀 응집력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정신·투지력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거기에다 팀내 긍정적인 마인드 대신 선수 상호간 유대감과 서로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주인정신 부재로 상호 신뢰감도 무너졌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씨줄과 날줄이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야 명품 직물이 나오는 법인데,  뭔가 헤성헤성한 느낌이 든다.

믿는 대로 된다는 '긍정의 힘'이 절실한 상황이다.

긍정의힘 부족으로 다잡은 경기도 놓치고 역전패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가 되었다.

긍정의 힘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견인하는 촉매제이다.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는 물론이거니와 평소  잠재력을 끝까지 발휘하게 할 뿐 아니라, 발목을 잡고 있는 부정적인 태도를 벗어던져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북현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피그말리온 효과'가 발휘되어야 한다.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잘 풀리고, 안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안 풀리는 법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기 최면 성격의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과 같은  신념이 절실하다.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에 대한 신화에서 유래된 자기팀에 대한 사랑과 함께 승리에  대한 확신이 먼저 수립되어야 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다!"라는 아인슈타인의 경고를 기억해야 한다.

2부 리그로 강등되기 전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새롭게  리빌드업 해야한다.

선수·코칭스태프간 자성과 성찰의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한 시기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