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사이트] 한중 교역 관계, '베니펙턴스(Beneffectance) 현상’ 버려야 회복된다

2024-05-10     뉴스비전e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 중국에 대한 멘트가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그는 "수출도 해야 하고 경제협력을 많이 해야 하는 입장에서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고 협력처(대상)"라며 "경제 문제를 풀 때는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이와 관련 모 중앙 일간지도 한마디 한마디가 다 맞는 말이라서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해 차가운 이성 대신 뜨거운 감성으로 접근했고, 국익을 계산하기보단 앞뒤 재지 않고 막무가내로 지르고 보는 바람에 관계가 파탄 나 버렸다"는 지적입니다.

일종의 작심하고 충고한 멘트라는 평가입니다. 

중국은 분영 우리의 민생경제, 특히 식탁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무역 관계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그동안 중국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월간 기록 기준으로 약 20년 만에 미국으로 교체된 바 있습니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248억3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습니다. 

5년 전(1621억2500만달러) 대비 무려 23% 감소한 수치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소비재 제품이 퇴조한 것은 가성비 와 품질측면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미중 갈등의 피혜자라는 프레임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측면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유럽 상품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짐에도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추세를 반전시키는데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제는 우리의 대중수출에서 내수 소비재 수출이 큰 폭으로 준다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최근 무역협회가 제시한  ‘대중국 수출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를 보면 분명히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대중국 소비재 수출액은 2022년 72억9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2%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 무역협회는 “일본·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점을  과감하게 받아 드리고 개선시키려는 노력과 자세가 절실합니다.

자신에게만 유독 관대한 심리를 ‘베니펙턴스(Beneffectance)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런 현상을 과감하게 버려야  할 때입니다.

결국 소비재는 고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 시킬만한 품질, 디자인, 가격으로 구매력을 끄는 것이 비결입니다.

물론 대중 관계도 좀 더 유연하고 매끄럽게 가져가야만 합니다. 그건 정부의 몫입니다.

제조업체에서도 좀 더 중국 내수 시장과 고객의 취향에 부합되도록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됩니다.

한국 제품을 경쟁국 상품과 비교한 결과, 중국 무역상들은 중국·동남아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열세에 있다고 평가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유럽산보다는 브랜드 경쟁력이 낮고 일본산과 비교하면 품질도 좋지 않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