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2024년 1분기 순이익 14.5% 감소
지난해 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 2024년 유가가 배럴당 96.2달러에 달해야 사우디 재정수지 맞아 하루 1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유지하라고 지시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석유 메이저 아람코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안 시행으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1022억7000만 리얄(약 38조 3553억 4080만 원)로 2023년 같은 기간의 1195억4000만 리얄보다 줄었다며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은 원유 판매량 감소"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업체인 아람코는 지난해 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로 1200만 배럴에 훨씬 못 미친다고 전했다.리야드가 모스크바와 함께 이끄는 석유생산그룹 'OPEC+'가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원유 일일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한 2022년 10월 이후 일련의 원유 감산 조치의 결과다.
2023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몇몇 다른 'OPEC+' 회원국들은 자발적으로 하루에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했다.2023년 6월 'OPEC+' 회의 이후 리야드는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사우디 에너지부는 2023년 7월 발효되는 최신 감산 조치를 올해 2분기까지 연장한 뒤 "추가 감산 생산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아람코가 석유 수입에 의존해 포스트 오일 시대의 번영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야심찬 경제·사회 개혁 프로그램(2030년 비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람코는 2019년 12월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지분 1.7%를 팔아 29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됐다.
올해 3월 아람코 지분 8%를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에 넘기겠다고 발표한 사우디는 현재 아람코 지분 16%를 장악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현재 생산량으로는 2024년 유가가 배럴당 96.2달러에 달해야 사우디가 재정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을 배럴당 89달러로 예상했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개혁 조치에도 고액의 지출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2026년까지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우디 통계청은 지난주 발표한 잠정 수치에서 사우디의 2024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석유 활동이 10.6%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기관에서 말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2050년까지 고객이 자사 제품을 사용해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제외한 탄소배출량 '가동 순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1월 아람코는 사우디 에너지부가 2027년까지 하루 1300만 배럴의 원유 생산 목표를 포기하면서 하루 1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깜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