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인력난에 65세 이상 재고용 검토
- 인력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창출은 늘어나는 추세 - 일본 대기업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늘려 - 2023년 65~69세 고용률은 52%로 10년 전보다 13.3%포인트 증가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8월 65세 이상 시니어 직원에 대한 신규 채용을 확대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전동화에 대응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며 생산 현장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베테랑 직원들이 가진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조직 운영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 인력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창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신문은 도요타가 60세 정년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65세까지 직원을 채용하는 제도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65세 이상 시니어 사원을 새로 채용하는 제도는 없으며 그동안 예외로 20명을 채용했으나 8월부터는 신규 채용 대상을 전 직종으로 확대한다.
도요타는 고급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어 직장에서 계속 일할 것으로 기대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70세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재고용 시니어들의 임금 등 처우는 현행 재고용 제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가솔린차부터 전기차(EV), 연료전지차(FCV)까지 폭넓게 개발하겠다는 '전방위' 전략을 내세워 개발과 생산 일선에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그룹사에서도 인증 스캔들과 품질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어 인재 양성과 기능 전수에 고참 직원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요타도 60세에서 65세 사이의 재고용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행 제도는 고위 임원직 유지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임용자의 임금이 퇴직 전의 절반에 불과해 60세에 재임용을 하지 않고 퇴직하는 사람이 20%에 이른다. 도요타도 10월 제도를 개정해 고참 직원 본인의 기여도에 따라 대우 기준을 탄력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력난이 계속되자 일본 기업들은 다양한 인재들이 일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이나 폐지, 재고용자 처우 개선 등의 조치를 취했다.
YKK는 2021년 국내 사업사에서 정년 제도를 폐지했다.마쓰다도 2022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의 노인 노동력 증대를 위한 노인 고용안정법은 사업주가 65세 이하 고령자의 고용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21년 시행되는 개정법은 70세까지 일할 의사가 있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 확보에 힘쓰도록 했다.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2023년 65~69세 고용률은 52%로 10년 전보다 13.3%포인트 증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