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출 기업에 외화 수입의 대부분 루블화 결제 요구
2025년 4월까지 외화 수입의 최소 80% 루블화 규정을 연장 승인 러시아 환율 안정과 금융 시장 유연성 유지에 도움 시장 불안으로 루블화 가치 하락
2024-05-01 이창우 기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6개월 간 외화를 팔아야 한다는 정책을 다시 도입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27일 대형 수출업체에 외화 수입의 대부분을 루블화를 사용 하도록 요구해 향후 1년 간 자국 통화를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루블화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본을 엄격히 통제했다.
또 러시아 정부는 27일 43개 대기업에 대해 2025년 4월까지 외화 수입의 최소 80%를 루블화해야 한다는 규정을 연장 승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발표문에서 "이번 결정은 러시아 환율 안정과 금융시장 유연성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서방이 러시아 자산 3000억 달러를 동결하고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 국제결제시스템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등 외환 강제매각 정책을 처음 내놓았다.
러시아는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루블화 수요를 자극해 거대한 금융위기를 모면했다.
모스크바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이런 규제를 조금씩 완화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 불안으로 루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6개월간 외화를 팔아야 한다는 정책을 다시 도입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