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베트남 경기 회복 중"

2024년 5.5%, 2025년 6%의 성장률 전망 2024년 가공제조업 제품 수출 회복이 양호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도 점차 개선 

2024-04-24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은행(WB)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창업 강화'라는 제목의 베트남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표하고 베트남이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데 혁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2024년 5.5%, 2025년 6%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안드레아 코폴라(Andrea Coppola) 세계은행 베트남 주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초 베트남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이 살아나고 있고 국내 소비와 민간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정 가격으로 계산하면 2024년 수출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됨을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도 올해 말과 내년에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점차 심리를 회복하면서 내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도르사티 마다니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은 2024년 가공제조업 제품 수출 회복이 양호하고 글로벌 수요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온건한 성장과 수입 수요 예측에 따르면 가공제조업 제품의 수출은 향후 2년 동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 시장은 2024년 말과 2025년 초에 걸쳐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투자자와 소비자가 신뢰를 회복함에 따라 내수는 2024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 부문의 총 투자와 소비는 각각 5.5%,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율은 2023년 평균 3.2%에서 2024년 3.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과 2026년 CPI 인플레이션율은 3%로 안정될 것이다.

마다니는 정부가 2024년까지 경기 지원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하되, 향후 몇 년간 긴축재정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예산 적자는 2024년 GDP 대비 1.6%에서 2025년 1.1%로, 2026년 1%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마다니 총리는 경기 회복의 중요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지원 지속을 강조했다. 세계은행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세계은행 민간부문 고위 전문가인 덩광룽은 '혁신창업 강화' 내용에 대해 "이번 보고서는 스타트업이 혁신을 촉진하고 베트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권고안을 제시했다"며, "보다 편리한 환경 조성, 법적 장벽 제거, 지원 메커니즘 개선, 절차 간소화 등"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